이재명·윤석열, 동학 개미 표심잡기 한창이 “주식시장 디스카운트 해소…주가 5000 시대 기대”윤 “주가조작 범죄 수익 환수…낮은 신뢰도 개선해야”
  •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강민석 기자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강민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나란히 증시 개장식에 참석해 주식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서 축사를 통해 불공정거래 및 주가 조작과 시세조종을 비롯한 금융범죄를 엄벌하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1000만명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소외감과 배신감을 느껴서 다른 시장으로 떠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자본시장이 디스카운트 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디스카운트 원인을 제거하고 자본시장을 정상화하는 것이 국부를 늘리는 일이고 국민에게 투자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가의 대대적 투자와 강력한 경제 부흥 정책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라며 “위기 국면을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내는 것이 결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자본시장을 성장시키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한 주가 조작이나 시세조정과 같은 불공정행위를 엄단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이 대주주나 시장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주가) 3000 시대에 이미 도달했지만, 4000 시대를 넘어서서 5000포인트 시대를 향해 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주가 조작에 대한 엄벌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행 제도 개선 방침을 밝혔다.

    윤 후보는 “2022년도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올해에는 글로벌 유동성 공급 축소 충격에도 끄떡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자본시장, 외환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포퓰리즘 득세 조짐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 움직임 등 반기업 정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라며 “기업 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 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 지배구조 불투명성, 회계처리의 낮은 신뢰도 문제를 지속해서 개선해야 한다”라며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국민의 노후대비 자금이 자본시장에 투자돼 그 결실을 국민들이 고스란히 누리도록 관련 제도와 세제 혜택이 잘 정비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특히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 정립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업 간 인수합병을 활성화하고 그 과정에서 대주주, 경영진이 과도한 프리미엄이나 혜택을 누려서 소액주주의 권리가 등한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으로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확실히 환수해 주가조작을 시도할 경제적 유인을 없애야 한다”면서 “이에 가담하는 자는 우리 증권시장, 더 나아가 금융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각오를 갖고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