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푸드판다 재팬' 매각키로경쟁심화-라이더 구인난-적자누적독일도, 베를린 중심 이외 축소
  • "재진출→흡수 통합→철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5년만에 재진출하며 공들였던 일본에서 결국 철수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 음식 배달 브랜드 '푸드판다(foodpanda)'의 일본 사업을 올해 1분기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매각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배민은 지난 2020년 12월 일본 시장에 '푸드네코(FOODNEKO)'를 선보이며 5년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절치부심해 선보인 '푸드네코'의 운명은 녹록치 않았다. 서비스 론칭 5개월만에 푸드판다에 흡수통합됐다.

    우아한형제들이 DH에 인수되고, DH가 아시아 시장에서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음식배달앱 '푸드판다'에 기대를 걸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한국과 다른 배달문화와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적자규모가 커지자 재도전은 1년만에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일본과 더불어 재진출했던 독일에서도 배민은 고전하고 있다.

    베를린 중심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 운영을 줄이고, 퀵커머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DH 측은 "그룹 내 다른 성장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독일 법인을 축소하고, 일본 법인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푸드판다 직원들은 DH 내에서 이동하거나 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달업계에선 해외시장 철수와 축소 소식에 현실적인 이유들이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간 경쟁 심화와 배달원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며 "일본 등도 배달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맞지만 후발주자들이 안착하기엔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