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점포 '제타플렉스' 추가 리뉴얼 예정줄어가던 VIC마켓도 올해 순차 리뉴얼 진행최근 2년간 구조조정 마무리 후 공격적 경영 전환
  •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롯데쇼핑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롯데쇼핑
    올해 창립 24주년을 맞이하는 롯데마트는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범띠 기업 중 하나다.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는 올해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대규모 점포 리뉴얼 등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들어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에 리뉴얼 오픈한 잠실점의 ‘제타플렉스(ZETTAPLEX)’가 대표적이다. ‘제타플렉스’는 기존 롯데마트 잠실점을 리뉴얼한 매장으로 영업면적만 1만4214㎡(약 4300평)에 달하는 대규모 매장이다. 

    특히 매장 입구인 1층 면적의 70%를 와인으로 채운 ‘보틀벙커’ 매장을 열면서 최근 ‘혼술’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형마트 1층 입구를 와인 매장으로 채운 사례는 지금까지 전무하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내부적으로 ‘보틀벙커’ 전담조직인 ‘프로젝트W’를 신설하고 브랜드 컨설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대형 거점 점포를 ‘제타플렉스’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창고형 할인매장 VIC마켓도 리뉴얼 오픈을 예정 중이다. 당장 이달에 3개 점포를 리뉴얼하고 오는 3월에 1개 매장을 추가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2023년까지 20개 이상의 점포를 VIC마켓으로 전환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런 롯데마트의 변화는 최근 2년간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고무적이다. 사실 롯데마트는 최근 침체일색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오프라인 점포의 대규모 폐점을 선언한 이후 롯데마트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019년 말 125개에 달했던 점포는 이듬해 113개로 줄었고 지난해 112개가 됐다. 지난 2019년 6조3310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2020년 6조390억원으로 4.6% 감소했고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도 4조3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계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중이다.

    이로 인해 내부적으로도 구조조정 한파가 불었다. 지난해 롯데마트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희망퇴직은 롯데마트 창립 이후 역사상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200여명이 짐을 쌌다. 내부적 분위기도 침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 

    롯데마트에게 2022년 호랑이 해는 의미가 더욱 각별해지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1998년 출범한 롯데마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구조조정을 끝내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2년째 임금 동결 기조를 깨고 올해 기본급을 2~6% 가량 인상하고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들어간 상황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공격적인 점포 리뉴얼과 새로운 사업모델 도입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넣을 예정”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반전에 나선다는 포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