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매출 7조원 돌파 전망경영권 분쟁·노사분규 등 악재 해소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두각
  • ▲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모습. 
ⓒ한국타이어
    ▲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모습.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톱5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 노사분규 등 악재가 해소됐다. 게다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 등 전동화 흐름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그룹은 이달 1일자로 그룹 정기인사를 단행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반면,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고문을 맡게 되면서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한국타이어는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2020년 매출 6조454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가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조252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7조964억원으로 예측되면서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해 11월 말 노조 설립 59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대전과 금산공장의 가동이 멈추면서 일선 대리점 수급 및 수출 물량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총파업 26일만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조업이 재개됐다. 

    한국타이어는 조 회장 취임 이후 새롭게 정립된 미래 혁신 방향을 중심으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 비공기입 타이어(Airless Tire)인 ‘아이플렉스(i-Flex)’를 선보인다. 기존 타이어와 다르게 내부에 공기가 없어 펑크로 인한 사고에서 안전 확보가 가능하고, 적정 공기압 유지 관리도 필요하지 않아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최적화되었다는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차업계의 전동화 추세를 감안해 전용 전기차 타이어 개발 및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부터 아우디, 벤츠, BMW, 포르쉐, 테슬라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사시키면서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한국타이어의 SUV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AT2 Xtreme’과 ‘다이나프로 XT’는 지난달 27일 미국 ‘2021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다이나프로 XT는 한국타이어에서 지난해 처음 선보인 러기드 터레인(Rugged Terrain) 타이어로 뛰어난 오프로드  구동력을 발휘하는 넓은 지그재그 홈을 갖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