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 회장 CES 2022 기조연설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얼티파이' 공개
  •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또 완전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를 실현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2’에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바라 회장은 이 자리에서 GM의 차량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GM의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차 공개 등을 통해 전동화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GM의 이런 과감한 결단에는 생존이 달려있다.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경쟁사와 발만 맞추는 것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GM은 플랫폼이라는 카드를 먼저 꺼내들었다. 전동화 시대에서 플랫폼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단순하게 전기차의 제조단가를 낮추고, 차량 성능의 비교우위를 점하는데에 그치지 않는다. 그 자체가 수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변화가 출발점이다. GM은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Ultium)',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Ultifi)' 등을 통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얼티엄 플랫폼은 소형부터 대형 픽업트럭까지 다양한 크기·출력·성능의 차종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얼티파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무선으로 차량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얼굴 인식으로 시동을 걸 수 있고, 클라우드 연결을 통해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GM의 자회사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은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한 맞춤식 전기 상용차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특히 브라이트드롭의 전기 상용밴 EV600은 지난해 글로벌 최대 물류회사 페덱스(FEDEX)와 계약한 500대 중 첫 5대가 인도한 된 바 있다. 

    GM은 철도·트럭·항공·우주·해상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기관차 제조 기업 ‘웹텍(Wabec)’과 철도 산업을 위한 얼티엄 배터리·하이드로텍 수소 연료전지 솔루션 사업도 진행 중이다.

    통합 기내 항공기 시스템 공급업체 '리브헤어-에어로스페이스(Liebherr-Aerospace)'와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 보트 모터 제작 회사인 ‘퓨어 워터크래프트(Pure Watercraft)’의 지분 25%를 인수하기도 했다.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을 넘나들며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는 GM의 행보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 GM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CES 2022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바라 회장의 입이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