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2022 주요 산업 전망' 컨퍼런스조선·철강, 원자재 가격 방어와 재무확충 필요자동차 '자율주행·전기차' 대비… 항공 회복은 여전히 가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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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2022년 주요 산업 부문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정책 변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산업 변화를 주로 예측했다. 발표에서는 조선, 철강, 자동차, 항공, 해운 등 제조업과 기간산업을 주로 다뤘다.한국신용평가는 6일 ‘2022 주요산업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각 분야 연구진이 전망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산업 내 주요 기업의 긍정적 요소와 리스크, 모니터링 요소도 함께 언급했다.첫 주제 조선업은 산업 전망은 ‘중립적’ 신용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선업에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 리스크, 주요 조선사 실적회복 가능성,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영향력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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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조선 기업 신용등급은 현대중공업지주 A-(긍정적), 현대중공업 A-(안정적), 현대미포조선 BBB+(안정적)으로 평가됐다.이길호 실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관련 손실은 이미 실적에 반영됐으며, 최근 후판 가격 하락과 조선사의 경우 가격전가가 가능해 원자재 가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실장은 “올해 조선업 실적은 외형적으로 소폭 확대되지만, 저선가 물량 부담으로 당분간은 BEP(손익분기점) 수준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다만 수주잔고 확충, 환경 규제 강화로 2023년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내용도 언급했다. 이 실장은 합병 시 양사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는 긍정적이지만, 재무부담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결과도 언급했다. ‘조건부 승인’시 시너지가 제한되거나 부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재는 국내 공정위를 포함한 외국 결합 승인 결과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철강 부문은 ‘우호적’ 산업환경과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예상했다. 원자재 가격 하향 속에서 중국의 철강 감산, 수출 제한 정책이 국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주요 업체인 포스코(AA+/안정적)의 경우 우호적인 수급으로 2021년 역대 최고의 영업 실적을 낼 것이라 언급했다. 포스코의 경우 꾸준한 현금창출력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현대제철(AA/안정적)도 2021년 우호적 업황으로 영업실적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 대응 부담이 예상되며, 투자를 위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조언했다.이길호 실장은 “탄소중립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관련해 재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탄소중립은 오히려 중장기 사업역량을 결정짓는 기회이기도 해, 투자와 기술 개발을 버틸 수 있는 재무적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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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자동차 부문은 ‘중립적’ 시장 전망을, 신용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신평은 2022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을 8000만대, 전년 대비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송민준 실장은 “현대, 기아차는 점진적 생산 회복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우수한 재무구조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 전체로는 전기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부품업체별 전동화 전환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주요 업체인 현대차(AA+/안정적), 기아차(AA/안정적)의 모니터링 요소도 함께 언급했다.송 실장은 “기존 내연기관차의 경우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른 생산량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미국, 서유럽 내 시장 점유율, 중국시장 반등 여부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신차 판매량 추이,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전략과 투자 성과가 주요 포인트”라고 말했다.네 번째 항공 산업 전망은 ‘중립적’, 신용등급은 ‘유동적’으로 전망했다. 신규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업환경 정상화 시기가 여전히 가변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각국의 ‘위드(with) 코로나’ 정책에 따라 여객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언급했다.주요 업체인 대한항공(BBB+/부정적)은 대규모 자본확충과 화물 위주의 수익 개선으로 등급 하향 압력이 크게 완화됐다고 언급했다. 아시아나항공(BBB-/부정적)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등급을 ‘부정적’으로 유지할 전망이다.원종현 실장은 “양사 기업결합 심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완료 시 통합사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다만 공정위가 언급한 운수권·슬롯 반납 등은 부정적 요소”라며 “통합 후에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시장 지위 약화 가능성과 운수권 재배분 등의 반사이익이 동시 예측된다”고 말했다.마지막 해운 산업 전망은 ‘우호적’ 신용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우호적 수급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컨테이너 선사는 늘어난 이익으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벌크선사도 장기계약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원종현 실장은 “2022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전년과 대비해 낮지만 양호한 물동량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세, 주요 국가의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 등은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