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유승선 OCIO솔루션본부장, 리서치센터장 출신하나금투 OCIO팀 신설…연구원 출신 김훈길 팀장 선임KB·NH·한투, 자산운용사 출신 인물 OCIO 총괄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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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조직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로 리서치센터, 자산운용사 출신 등 전문성을 강화한 인물들이 올해 부서를 이끈다.OCIO가 연기금 및 고액투자자들로부터 자산운용 업무를 위탁 받아 운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법인영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서치센터나 기금 운용을 담당했던 운용사 출신 입장에서 업무에 익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8월 기금운용팀과 OCIO컨설팅팀을 신설하고 기존 OCIO솔루션팀을 멀티솔루션본부 산하로 옮기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같은해 11월 OCIO솔루션본부장에 유승선 본부장(상무)를 임명했다.유승선 본부장은 지난 1999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매크로분석팀장, 투자분석팀장과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미래에셋대우 멀티에셋전략실장, 초대형투자은행본부장, PI운용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증권업 전반에 정통한 인물로 전해진다.하나금융투자도 OCIO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OCIO팀을 신설했다. 이후 회사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출신 김훈길 팀장을 부서장으로 선임했다.하나금융투자는 이와 함께 OCIO운용팀을 본격적으로 꾸리기 위해 내부 공모 및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OCIO 전략기획·성과평가·자산운용 인력을 충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KB증권은 지난 2019년 일찍이 OCIO운용부를 신설했다. 현재 기관자금 운용 전문 인력을 추가 배치해 OCIO 자금을 전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거래소 고유자금 위탁운용사로 선정, 900억원 규모 자금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다.지난해 5월에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연기금투자풀운용팀장, 산재보험기금산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김성희 상무를 OCIO솔루션 총괄로 영입했다.김 상무는 지난 2001년 OCIO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연기금투자풀 제도가 도입될 때부터 OCIO 업무를 도맡아왔다. OCIO 시장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공적기금 운용 전문가로 통한다. 삼성자산운용에서는 18조원에 달하는 산재보험기금을 전담 운용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홀세일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솔루션본부 산하에 투자솔루션영업담당, 대체솔루션부, OCIO솔루션부를 만들었다. OCIO솔루션부에는 과거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투자풀운용본부, 투자풀컨설팅본부 등을 이끌었던 장원준 부장이 선임됐다.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OCIO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OCIO 영업·기획을 담당하던 기관영업본부 등 유관조직들을 OCIO 사업부 산하로 개편했다. 정영채 대표이사가 OCIO사업부 대표를 겸임하기로 했다.최근에는 OCI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OCIO사업부 산하 전담 기획부서 및 운용부서를 신설하고 OCIO운용부에 김우재 이사를 선임했다. 김우재 이사 또한 자산운용사로 커리어를 시작해 NH투자증권 내에서도 운용 파트에 몸담은 것으로 전해졌다.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IPS본부를 IPS그룹으로 확대하고 그룹 내 OCIO본부를 신설했다. 현재 이병열 IPS그룹장이 OCIO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병열 그룹장은 과거 삼성증권에서 자산배분전략담당, CPC전략실장 등을 역임한 상품 전문가다.OCIO본부 산하에는 OCIO센터와 OCIO운용팀을 새롭게 편제했다. OCIO운용팀장에는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장을 거친 운용 전문가인 박임준 팀장이 선임됐다. OCIO센터장은 현재까지 공석인 것으로 전해졌다.증권사들이 OCIO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에 리서치센터, 운용사 출신을 앉힌 배경에는 OCIO 업무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OCIO가 연기금 및 고액투자자들로부터 자산운용 업무를 위탁 받아 운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법인영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증권사 법인영업팀은 기관 영업을 할 때 리서치센터 조직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OCIO 업무가 위탁 운용이기 때문에 결국 법인영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리서치센터 인력 입장에서는 업무의 연속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OCIO 사업이 자산운용사의 영역으로 여겨진 만큼 증권사들이 자산운용사 출신의 운용 전문가를 중심으로 OCIO 조직을 꾸리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