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직에 자문단 파견남양유업 복지몰에서 대유위니아 프로모션업계 "이례적" vs 대유 "경영정상화 위한 협력 차원"
  • 대유위니아그룹이 남양유업 주요 보직에 6명을 파견했다. 

    지난해 상호협력 이행협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M&A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유측에서 파견된 인력들은 기획지원실장, 마케팅본부장, 영업본부장, 매니지먼트총괄, 제조총괄, 경영기획담당 등으로 남양유업의 핵심 보직이다.

    대유위니아그룹 사외이사 등을 맡아온 박현철씨가 회사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총괄로, 신중철 위니아딤채 전무는 영업본부장으로 갔다.

    이외에도 주요 실장과 총괄급도 대유위니아 임직원들로 채워졌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력 차원에서 임직원이 파견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유측은 경영참여가 아닌 자문을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영업·마케팅·경영기획·기획지원·디자인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인력 파견은 예사스럽지 않다.

    업계에서도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앤코와의 법적분쟁이 끝나지 않아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합 작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M&A가 체결되기도 전에 합병이 진행되는 듯한 상황"고 전했다.

    앞서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조건부 인수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한앤코와 법적 분쟁이 해소될 경우 대유위니아에 남양유업 지분과 경영권을 넘긴다는 게 골자다.

    대유는 경영 자문에 앞서 양사 임직원 복지몰까지 연동시켰다.

    남양유업 복지몰에서 대유위니아가 판매하는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대유 측은 "폐쇄몰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모션"이라며 "복지몰 통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현재 경영권 양수·양도를 놓고 협상을 벌였던 한앤컴퍼니와 '주식양도 소송'을 진행 중으로 2차 변론기일은 13일로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