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기본접종 완료 550명 대상 임상진행진원생명과학·아이진 등도 해외에서 임상 계획부스터샷 안전성 및 효과 검증해 적용범위 확대
  •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개발단계에 있는 진원생명과학, 아이진 등이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부스터샷 임상에 들어간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려대 구로병원이 의뢰한 '국내 개발 코로나19 후보 백신(GBP510)의 연구자 임상을 통한 추가접종 안정성·면역원성 평가 및 임상인프라 구축 연구'를 승인했다. 
     
    임상은 코로나19 기본접종을 마친 만 19세 이상 50세 미만 남녀 550명을 대상으로 하며 고려대, 경북대, 동아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전남대, 충북대, 한림대 등의 부속 병원이 참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2회 접종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후보물질 'GLS-5310'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하는 임상 1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임상은 미국에서 mRNA 백신과 아데노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접종한 대상자에게 GLS-5310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해서 면역원성·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GLS-5310은 주사기를 통해 백신을 피부 내로 투여한 후 백신 액상이 피부 위에 볼록 올라왔을 때 흡인압력을 가해 DNA가 세포 내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흡인작용 피내접종기(Gene-Derm) 흡입 압력을 이용한 피내 접종군과 피내 접종·비강내(코 스프레이) 접종을 병용한 접종군을 비교하는 연구도 진행된다.

    아이진은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후보물질 'EG-COVID'의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1상은 20명, 2a상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진은 호주에서 1상 완료 후 피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2a상은 호주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계속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부스터샷 접종 의무화가 검토되면서 추가 접종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