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위중증 예방효과 최대 96%, 사망 예방 100%"요양시설 근무‧입소자, 내달 첫주 접종 '권고'부스터샷 이후 4개월 지나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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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오늘부터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됐다. 다음 달엔 요양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 성인에 대한 4차 접종은 아직 계획에 담기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면역저하자 약 130만명과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50만명 등을 중심으로 4차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면역저하자는 기저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으로,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 완료 후 4개월이 지났다면 오늘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예외적으로 출국이나 입원·치료 등 사유가 있으면 3차 접종 후 3개월 이후 접종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위 같은 조치를 시행하면서 "일반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 않으나,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은 3차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로 누적 위중증 위험비·사망 위험비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접종을 통한 코로나19 감염과 위중증 예방의 효과는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0월12일부터 1월23일까지 176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차 접종 완료군은 2차 접종 완료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가 64~81%, 위중증 예방효과가 70~96%, 사망 예방효과가 95~100%로 나타났다. 
      
    당국은 영국에서 시행한 예방접종 효과 분석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3차접종 후 감염예방효과가 접종 후 3개월 이후부터 빠르게 감소해 15주 이후부터는 20~40%로 분석됐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의 3차접종 입원 예방효과는 3개월까지는 70-8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4차 접종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활용되며, 접종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4차접종 대상 여부 등 의사 소견을 확인한 후, 사전예약 또는 당일접종으로 접종할 수 있다.

    정 청장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4차 접종을 시행하는데 간격을 보면 3~5개월로 진행을 하고 있다"라며 "중화항체 저하 시점, 돌파감염 등 역학적 상황과 오미크론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개월로 간격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대상자 외에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은 계획되지 않았다. 정 청장은 "이번에 4차 접종을 결정한 것은 고위험군에서의 중증, 그리고 사망을 예방하는 목적이 주였다"라며 "중증도나 위험도 높지 않은 집단에 대한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일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하기 때문에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와 연동하는 부분도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