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당장의 방역보단 장기적인 개인 건강 살펴야"계속되는 n차 접종 촉구… 늘어나는 국민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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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추가 접종을 짧은 간격에 자주 접종하는 것은 면역 체계의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3차접종의 효과를 피력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12월 5주 기준 코로나19 감염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이 58.2%, 3차접종 완료군은 80.9% 낮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중증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이 92.3%, ‘3차접종 완료군’은 100% 낮게 나타났다며, 미접종자의 신속한 접종과 3차접종 시기가 도래하는 대상자의 접종을 촉구했다. 

    하지만 부스터샷에 대한 국제 동향은 3차 접종을 촉구하는 우리 정부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12일 EMA는 코로나19 추가 접종을 짧은 간격으로 반복하는 전략은 사람들의 면역 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 마르코 카발레리도 “추가 접종이 비상 계획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짧은 간격 내에 반복적인 백신 접종은 지속가능한 장기적 전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로벌 의료계 전문가들도 “4개월마다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면역체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 중 가장 먼저 부스터샷을 실시한 이스라엘 역시 지난해 12월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을 상대로 4차 접종을 권고했다가 연구 결과 부족 문제등으로 승인을 보류한 바 있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3차 접종만이 최선의 방역이란 입장이다. 

    또 11일 방역당국은 “화이자사의 오미크론 백신이 도입될 경우 ‘즉시 도입’하겠다”며 4차 접종의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반복적인 교차접종은 결국 개인 면역체계에 문제를 줄 것이라며 정부의 계속되는 3차 접종 권고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