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0조, 기아 42조, 모비스 38조 전망전동화 기대… 실적 우상향신차 봇물… 2026년 전기차 170만대 판매
  • '현대차 45조→60조, 기아 34조→42조, 모비스 24조→38조' 

    현대차그룹 3총사의 올해 시가총액의 합이 140조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전동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데다 실적 역시 우상향으로 시총 규모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서다. 

    맏형 격인 현대차의 올해 사업계획과 생산추이를 고려할때 주가 2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전기차 시장 진출 가속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생산 안정성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공급 차질 요인이었던 반도체 수급 이슈 및 코로나19 영향이 갈수록 완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목표 상향 시사와 연구개발 조직의 전동화 중심 개편 실행 등 전동화로의 가속이 감지됨에 따라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장기 EV 전략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70만대로 상향 제시했으며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74억달러(약 8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2026년까지 13개 전기차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중심업체로 전환하는데 글로벌 생산 시설을 최적화하는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가이던스는 22만대로 전년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저 수준의 재고 수준 감안할 때 생산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부터 성공적 신차 효과와 전기차 전용플랫폼의 글로벌 론칭효과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올해 스포티지, EV6, 니로 등 신차와 본격화 될 인기 차량 판매에 이달 초 8만2000원 주가를 11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34조원에서 42조원으로 예상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올해부터는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차량 등이 나오는 만큼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NQ5)와 E-GMP 첫 차종인 EV6(CV)는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국내 출시 후 누적된 미출고대수가 8만대를 넘고 있다. 올해도 국내 흥행이 담보된 셈이다. 

    정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2차종의 글로벌 출시도 이어진다"며 "2차종의 글로벌 판매량은 50만대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신규 차종으로는 이달 국내 출시 예정인 신차 니로(SG2)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셀토스, K5, 레이가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스는 반도체 공급망 정상화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로 고점에서 40% 가까이 빠진 모비스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상향하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지난해와 달리 판을 새로 짜고 있다. 반도체를 자체 생산하거나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식으로 생존전략을 짜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 권역 본부장은 지난 10월 모비스를 중심으로 그룹이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할 역량을 내재화하겠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1일 25만7500원에 거래를 마친 모비스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비스는 현대차그룹 내 친환경차 핵심부품의 공급자 역할을 맡고 있다"며 "모비스는 2030년 연료전지모듈 70만 기 양산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했다. 수소차용 50만 기 외에도 지게차, 굴삭기,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확장된 모빌리티용으로 20만 기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