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 순차 출시전작 1000만대 이상 판매… 효자 역할 톡톡노태문 사장 "中, 굉장히 어려운 시장… 조금씩 개선"
  • ▲ (왼쪽부터) 갤럭시 S21 FE 5G 그래파이트, 화이트, 올리브 라벤더 색상 모델.ⓒ삼성전자
    ▲ (왼쪽부터) 갤럭시 S21 FE 5G 그래파이트, 화이트, 올리브 라벤더 색상 모델.ⓒ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이 글로벌 시장에 출격했다. 국내를 제외한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이 대상으로 새해 스마트폰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1% 미만인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해 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공급난 상황으로 연기했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낮춘 가성비폰이다. 지난 2020년 첫 출시된 이후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효자 모델로 떠올랐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 통신사 중 60%가 가장 매출을 많이 올린 모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갤S21 FE는 '갤S21' 시리즈와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해 프리미엄 성능을 구현한다. 스타일리시한 카메라 하우징과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져 일체감을 추는 컨투어 컷 (Contour Cut) 프레임이 적용돼 '갤럭시 S21' 프리미엄 시그니처 디자인의 세련된 느낌을 구현했다.

    주머니에 쉽게 들어가는 7.9㎜ 두께의 날렵하고 슬림한 바디와 함께 소비자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 등 네 가지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240㎐의 빠른 터치 응답률과 120㎐ 주사율 지원은 물론, 6.4형의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고사용 게임과 동영상 등 사용자들이 몰입감 있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배터리에 대한 갤럭시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대 2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을 충전해도 하루 종일 배터리 충전 걱정 없이 스마트폰의 고성능을 즐길 수 있다.

    갤S21 FE 카메라는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강화된 'AI 페이스 복원' 기능을 탑재해 고품질의 셀카 촬영이 가능하다. 듀얼 레코딩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전면과 후면에서 진행되는 장면을 전후면 카메라를 통해 동시에 촬영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갤S21 FE' 출시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고가가 100만원대 이하로 책정된 만큼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와 비보 오포는 각각 13%, 10%, 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인 애플(14%)을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른 바 있지만 중국의 샤오미, 화웨이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점유율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안팎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중국 전담팀을 구축해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CES 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다”라며 "조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잘 준비해서 조금씩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프리미엄 시장에서 디바이스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제품의 가치 및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