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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고·규제 옥죄자…12월 가계대출 2천억 감소

통계 작성 이래, 2004년 이후 첫 감소 "전세 자금 수요는 지속…매매 둔화"

입력 2022-01-13 12:20 | 수정 2022-01-13 12:48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맞물린 효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000억원 줄어들었다.

12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또 가계대출 잔액 감소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가계대출 증가세 역시 석달째 뒷걸음질 하는 양상이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 6조1000억원 ▲9월 6조4000억원 ▲10월 5조2000억원 ▲11월 2조9000억원 씩 늘었다. 8월부터 점차 증가 규모를 줄여오다 12월에는 마침내 2000억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 12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재개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은행의 총 가계대출은 71조8000억원 증가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금껏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2020년 100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015년 78조2000억원 늘어 역대 두 번째로 크게 늘었다.

지난달 가계대출 총량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보다 2조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정책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778조8000억원을 기록했는데 11월 증가폭이 2조4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또 이러한 증가세는 지난 2018년 2월 1조8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됐으나 주택매매 거래 둔화,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으로 은행의 주담대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280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2000억원 줄었다. 한은이 12월 기준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연말 상여금, 대출금리 상승, 은행 신용대출 한도 제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의 12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065조7000억원으로 11월보다 2조8000억원 줄었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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