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모의 치료로 환자 피폭량 감소, 암 부위에 정밀한 조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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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이 MR시뮬레이터(Simulator)와 고성능 CT 시뮬레이터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병원에 따르면, MR시뮬레이터는 실제 방사선 치료 장비와 같은 형태와 구조로 치료 설계를 돕는 ‘모의 치료 장비’다.이를 통해 방사선을 쬐기 전에 영상 촬영으로 최적의 치료 범위와 방사선량, 환자가 유지해야 할 자세와 환자 고정장치 제작에 필요한 데이터 등을 미리 얻을 수 있다.의료진들은 시뮬레이터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치료에 반영해 환자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며 암세포만 정교하고 정밀하게 치료한다. 이를 통해 간·전립선·뇌·뼈·연부 조직 등에 생긴 암 치료 성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다.이 장비는 MR의 장점을 활용해 암과 정상 조직 간 경계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추가 도입한 CT 시뮬레이터도 기존 기기보다 4배 이상 큰 검출기가 장착돼 다양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특히 폐나 간 등 환자의 호흡과 자세에 따라 변화하는 장기의 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 그 부위의 물리적, 화학적 성질까지 알 수 있다.연세중입자치료센터(가칭)에 설치돼 토모테라피 등 현재 이용 중인 모든 방사선 치료기에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년 봄으로 가동 예정인 중입자치료기의 치료 정밀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금기창 연세암병원장은 “1922년에 첫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이래로 100년의 기간 동안 암 치료 역사를 개척해오고 있다”며 “시뮬레이터 가동부터 중입자치료기 도입까지 환자들에게 암 정복의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