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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은 카카오 리더십 개편... '원톱-투톱' 체제 놓고 고심

3월 주총 앞두고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 사임투톱 체제 후보군 정의정, 신정환, 남궁훈 물망여민수 대표 원톱 체제 가능성도... "리더십 개편 서둘러야"

입력 2022-01-17 06:45 | 수정 2022-01-17 13:41

▲ 카카오 제주 사옥 ⓒ카카오

카카오가 리더십 개편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사임한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의 빈자리를 채워 투톱(공동대표) 체제를 갈 것인지, 기존 대표를 앞세운 원톱(단독대표) 체제로 갈 것인지 고민에 휩싸였다.

17일 카카오 이사회에 따르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차기 대표 선임을 둘러싼 내부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당초 카카오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여민수 카카오 대표와 더불어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하지만 류 대표 내정자가 임명된 지 한 달 만에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까지 주주들과 조직 내부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류 대표는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 공동대표 자리가 갑작스럽게 공석이 되면서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비상이 걸렸다.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김범수 의장의 로드맵이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비난은 물론, 직장 내 괴롭힘 등 다양한 문제가 불거졌다. 김 의장은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류 대표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한 바 있다.

3월 주총이 얼마 안남은 카카오로서는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현재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인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할 것인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동대표 체제로 갈 경우 후보군으로는 정의정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신정환 전 CTO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류 대표 내정자와 같은 개발자 출신으로 카카오의 기술 측면을 강조하기에는 적합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옮긴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차기 공동대표로 거론하고 있다.

반면, 기존 여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독대표 체제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김 의장은 기존의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로 개편, 여 대표를 수장으로 앉혔다. 카카오 공동체를 담당하는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담당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와 각각의 역할을 지닌다. 여 대표 단독 체제로 내부 살림을 챙기고, 남궁 센터장이 바깥 살림을 맡는 구조도 예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카카오가 리더십 문제로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류 대표 내정자의 사임으로 뒤숭숭한 조직의 분위기를 한시라도 빨리 정상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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