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UAE 수출 성사2024년까지 3년치 일감 확보향후 큰 폭 수주 기대… 주가 곧장 7.4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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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에 중동발 낭보가 날아들었다.LIG넥스원이 개발한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가 마침내 UAE에 수출된다.계약금액만 4조원이 넘어 단일 품목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다.업체별로는 LIG넥스원이 2조6000억원, 한화시스템이 1조2000억원, 그리고 한화디펜스가 4000억원 수준.이들 3개사는 16일(현지시간) UAE 국방부와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가장 큰 수혜를 입을 곳은 LIG넥스원.커스터마이즈부터 인도까지 최소 3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벌써부터 시장반응은 뜨겁다.향후 미사일과 사격통제, 체계종합 부문에서 큰 폭의 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주가는 17일 장 시작과 함께 9시 30분 현재 7.41% 오른 7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오래전부터 기대감이 있었던 탓인지 시총은 지난 1년 새 164% 올라 1조6896억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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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천궁-Ⅱ 해외 수주가 확정되면서 지난해말 기준 수주 잔고는 9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초기 수출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여러 장벽들을 넘었기 때문에 이후 다른 국가와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고 규모의 경제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황어연 신한금융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수주잔고가 2024년까지 성장을 담보한다"며 "올해는 2018년, 2023년에는 2020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인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수출 비중은 10% 이상 확대되고 올해 매출도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9930억원, 영업이익 1176억원이다.LIG넥스원 측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Ⅱ가 최초로 수출되는 쾌거"라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기아차 등 다수의 체계업체와 중견‧중소업체들이 양산에 참여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파급 효과 등 국가산업 전체 경쟁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