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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계약해도 올해 車 못받는다”… 반도체 수급난 지속

쏘렌토 하이브리드, 대기기간 14개월EV6, GV60 등도 1년 가량 기다려야올해 신차, 중고차 동반 가격상승 전망

입력 2022-01-19 11:30 | 수정 2022-01-19 15:13

▲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EV6는 출고까지 13개월이 소요된다. ⓒ김재홍 기자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차량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인기 신차의 경우 지금 계약해도 올해 받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의 주요 신차 출고 대기기간은 지난해 12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기존 13개월에서 14개월, 현대차 아이오닉5는 8~10개월에서 12개월 이상으로 지연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0개월에서 12개월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4~5개월에서 6~7개월로 확대됐다. 기아차 EV6와 제네시스 GV60의 대기기간도 각각 13개월, 12개월로 지금 계약해도 연내 출고가 불투명하다. 

이달 17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니로’도 첫날 1만6300대의 계약이 몰리면서 출고를 받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대리점 관계자는 “첫날 사전계약한 고객은 5~6개월 내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계약자들은 대기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수급난이 촉발한 車 반도체 생태계 변화’ 자료에서 완성차 업체의 반도체 누적 주문량이 올해 생산능력을 초과했다고 진단했다.

한자연에 따르면 올해 차 반도체 생산능력 대비 주문이 20~30% 초과 예약되면서 2023년 물량 주문이 접수 중이다. 

▲ 신차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차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지난 11일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반도체 수급 관련 질문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다 겪고 있는 문제”라면서 “올 상반기까지는 공급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고, 그 외 리스크도 있을 수 있어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신차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차 가격을 넘어서는 ‘가격 역전’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올라온 쏘렌토 하이브리드 1.6 시그니처 매물 가격은 4699만원이다. 해당 중고차는 2020년 7월식이며, 5963km를 주행했다. 이 차량에는 파노라마 선루프(113만원), 스타일(93만원), 스마트 커넥트(88만원), 드라이브 와이즈(88만원), 헤드업 디스플레이(69만원),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64만원) 등 총 523만원 상당의 옵션이 추가됐다. 

반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1.6 시그니처의 신차 가격은 4089만원이다. 동일한 옵션을 적용해도 4612만원으로 해당 중고차 가격보다 낮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올해 신차, 중고차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헌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차량에 대한 초과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해지면서 신차 출고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신차 부족이 중고차 부족을 초래해 신차 시장 정상화 이후에도 2~3년간 매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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