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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부터 메타버스 까지…미래 먹거리 넘보는 증권업계

미래에셋그룹, 코인 은행 설립 검토…전담 신설 법인 설립 고심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 시장 빠르게 성장…새 성장 동력 인식 가상자산 관련 분석 리포트 이어져…포트폴리오 내 편입 추천도

입력 2022-01-24 09:51 | 수정 2022-01-24 10:12
국내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가상자산 분석 보고서를 속속들이 발간하기 시작한 데 이어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에 뛰어드는 등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가상자산 사업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코인은행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합작투자 방식으로 가상자산 수탁 전문회사를 설립,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와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관리해주는 일종의 코인은행 출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이 가상자산 수탁 시장에 진출한다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는 기업은 미래에셋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 차원의 사업으로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암호화폐,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 디지털 기술과 자산의 등장은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라며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 추진하자”고 말했다. 

업계 선두 증권사인 미래에셋이 선제적으로 암호화폐 수탁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관련 사업에 진출할 증권사들이 연이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최현만 회장을 비롯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일제히 올해 신년사에서 가상자산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미래에셋뿐만 아니라 SK증권도 지난해 5월 가상자산거래소 지닥을 운영 중인 피어테크와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협약을 맺고 자체 블록체인 금융 사업모델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현재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반 금융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 ⓒ하나금융투자

이와 같은 증권사들의 가상자산 수탁 시장 진출은 지난해 3월 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으로 인해 가능해졌다. 개정안 시행으로 가상자산 사업자로의 지위를 획득하고 제도권 내에서 가상자산 금융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체 없는 투자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가상자산이 점차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증권사들도 이를 더는 무시할 수 없게 됐다”라며 “올해는 증권사들이 가상자산에 대해 조금 더 열린 자세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증권사의 시각은 예전과 크게 바뀌었다. 최근엔 미래에셋증권·유진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교보증권 등이 연달아 가상자산 관련 분석 리포트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K증권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가상자산 관련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없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포트폴리오의 분산효과를 위해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10% 이내로 편입할 경우 수익률 개선에 주효할 것”이라며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가상자산은 충분히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비트코인이 지난해 엔비디아·텐센트·비자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등 가상자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라며 “가상자산과 연동된 펀드도 지난 2017년 이후 계속 늘고 있고 전문운용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연기금들도 가상자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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