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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뀌는데' 한 가족 된 롯데·미니스톱… 풀어야 할 과제 산적

세븐일레븐, 편의점 3강 구조 갖췄지만 숙제 남아바이더웨이 마찰 사례… 기존 점주 및 임직원 이탈 막아야올해 재계약 대상 미니스톱 점포 300여개 확보 시급

입력 2022-01-25 10:49 | 수정 2022-01-25 11:58
롯데가 한국미니스톱을 품으며 본격적인 편의점 3강 경쟁 구도가 갖춰졌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기존 미니스톱 점주와 임직원들을 달래는 등 내홍의 불씨를 잠재워야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3133억6700만원으로 취득 예정일은 28일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의 2603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확보하게 되면서 단번에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1만3104개로 CU와 GS25의 격차를 줄이며 3위로 바짝 따라붙게 된다.

점포 수가 매출은 물론 물류비용 절감 등을 가능하게 하는 바로미터인 만큼 세븐일레븐은 수위 다툼을 위한 체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경쟁사 대비 넓은 면적이 특징인 미니스톱 점포를 활용해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세븐일레븐이 바이더웨이 인수 당시 불거졌던 마찰 선례가 있던 만큼 기존 점주들과 임직원들을 끌어안는 내실 다지기가 필요하다.

앞서 롯데는 2010년 바이더웨이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당시 코리아세븐이 보유하고 있던 세븐일레븐 점포는 2000여개로 바이더웨이 점포와 합쳐 3300여개를 확보하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법인 합병이 마무리된 것은 9년 뒤인 2019년이었다. 지분 인수 후 기존 점주와의 계약기간 문제와 상권 중복 문제 등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바이더웨이 점주들이 코리아세븐으로의 ‘간판갈이’를 반대하기도 했다. 실제로 코리아세븐이 법인 통합 직전인 2018년 기준 바이더웨이 간판을 단 점포는 100여개 남아있었다.

영업표지 변경이 완료되더라도 가맹점주 달래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경쟁사인 GS리테일은 과거 LG25에서 GS25로 브랜드명을 변경한 이후 매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가맹점주들로 소송을 받아 배상금을 지급한 경우도 있다. 올해 재계약으로 풀리는 전체 편의점 5000여개 점포 중 300여개가 미니스톱 점포 인 만큼 점주 달래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간판갈이를 꺼려하는 재계약 점포를 경쟁사에서 채갈 가능성도 크다.

미니스톱 임직원들의 이탈도 막아야한다. 고용승계를 통해 롯데그룹 임직원 복지 혜택은 받게 되지만, 바이더웨이 인수 당시 코리아세븐에 편입된 직원들의 연봉 체계가 기존 직원들과 차이가 있어 불만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니스톱 내부 사정에 대해 밝은 만큼 경쟁사에서도 이들의 영입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미니스톱 인수 건은 공시된 내용 외에 구체화된 부분이 없어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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