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코로나19 검사‧치료 모두 허용29일부터 선별진료소서 진단키트 무료제공당일 PCR‧신속항원 투트랙 진단 체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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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고위험군 중심으로, 동네병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고, 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의 동네병원들도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참여하게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제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중증환자와 고위험군 중심의 진단검사 체계와 역학조사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진단검사·역학조사 체계는 이날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먼저 시행되고 있고 다음 달 3일부터는 이들 4개 지역 외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러한 새로운 진단검사·역학조사 시스템이 시행된다.

    전국적인 확대 시행에 앞서 정부는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하고 싶은 국민들을 위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료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선별진료소 PCR 검사 줄이 너무 길거나 바로 결과를 알고 싶다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급받아서 바로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음 달 2월까지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도 원한다면 받을 수 있고,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빠른 결과 확인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특히 다음 달 3일부터는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해 “오늘(26일)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며 “오미크론 확산세가 뚜렷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의 4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기간동안 빈틈없이 준비해 2월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 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은 오는 29일 공개될 전망이다.

    다만, 손영래 중수본 반장은 "변화가 즉각적으로 모든 곳에서 동시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건소,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는 가운데 동네 병·의원들이 점진적으로 참여를 확대하는 형태로 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