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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떠난 자리, AI가 채운다

키오스크 형식 AI기기 확대AI체험존, AI컨시어지, AI행원공채 줄고 조기 퇴직 늘어 '대조'

입력 2022-01-28 10:02 | 수정 2022-01-28 10:20
은행권 인력감축이 속도를 내면서 시중은행의 AI 직원 도입도 발빨라지고 있다.

2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올해 희망퇴직을 결정한 직원은 1300명이 넘는다. 최대 35개월치 특별퇴직금과 재취업지원금도 두둑히 챙겨주는 등 인력감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은행 점포 축소와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좋은 조건이 있을 때 먼저 퇴직하는게 낫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폭 줄어든 은행 점포 수에 직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며 "한살이라도 젊을 때 먼저 나가 자기계발에 치중하겠다는 직원도 적지 않다"고 했다.

빈 은행원 자리는 AI가 속속 대체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여의도 신관 AI 체험존 상담사를 여의도 영업부, 여의도 인사이트점, 돈암동 지점에 AI 은행원으로 업그레이드 해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AI 은행원은 STM, ATM 업무는 물론 업무별 필요서류도 안내가능하다.

신한은행은 CES 2022에서 AI 은행원을 선보이는 등 잰 걸음을 딛고 있다. AI 기반 업무안내 시스템 'AI컨시어지'와 실시간 화상 상담 시스템 '디지털 데스크'를 시도한다.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 지점에 도입된 AI컨시어지는 65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예적금부터 종합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설치된 AI컨시어지ⓒ신한은행

농협은행은 딥러닝 기술로 구현한 AI 은행원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농협은행 직원의 목소리와 외모를 토대로 구현한 디지털 휴먼이다. 농협은행은 신규직원과 똑같이 인사발령도 내고, 사번 및 임용장도 교부키로 했다. 농협은행은 고객 반응을 본 뒤 다른 계열사에도 AI 직원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의 AI 도입은 주로 정기 공채로 인력을 확충했던 기존 취업문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공채 인력은 1000여명으로 2019년 2033명 이후 계속 감소세다.

실제로 올해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의 공채 계획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비대면 문화 확산을 거치며 예상보다 AI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정기적 공채보다 수시 채용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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