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넘게 관련 검사 받았지만 인지하는 환자는 6% 수준 대한암협회, 폐암 환자 인식 조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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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암협회
    국내 폐암 환자 10명 중 6명은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았지만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환자가 본인의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적극적 치료를 하기 위해서 이해도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암협회는 오는 4일 ‘세계 암의 날(World Cancer Day)’을 맞아 국내 폐암 환자 286명을 대상으로 폐암의 진단 및 치료, 지원 등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폐암 환자의 정보 접근성과 폐암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폐암 이야기(이하 아가폐)’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제 진단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은 환자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1%(175명/286명)였다. 

    유전자 변이 검사가 폐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58%(165명/286명)로 집계됐다. 

    전체 설문 응답자의 과반수가 유전자 변이 검사가 폐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음에도 본인의 유전자 변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답한 환자는 6%(8명/124명)에 불과했다.

    유전자 변이 검사가 폐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특정 유전자변이가 나와도 선택할 수 없는 치료제가 없다’는 답변이 유일했다. 

    치료제가 없던 희귀변이에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맞춤 치료를 위해 진단 과정에서 유전자 진단 검사를 받고 이 결과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노동영 대한암협회장은 “암 치료의 점진적 발전으로 기존에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던 분야에서도 새로운 희망이 등장하고 있어, 환자들 스스로도 유전자 변이 검사 등을 통해 본인의 암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향후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폐암 진단 시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았다고 응답한 175명의 진단 유전자는 EGFR(45%, 78명), ALK(14%, 25명), ROS1(4%, 7명), KRAS(3%, 5명) 순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