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시니어 매니저 체제 정립…8개 부문 대표 맡아ESG 위원회 신설 및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투자 박차“투자 부문 내 분산된 조직, 올해 인프라 부문으로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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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 인프라 부문을 신설해 대체투자를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대체투자 외연 확장을 위해 인프라 부문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기존 7개 부문에서 ▲투자 ▲인프라 ▲Capital Market ▲리츠 ▲AI ▲해외자산관리 ▲ 국내자산관리 ▲경영지원 등 8개 부문 체제로 확대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18년부터 부문 대표제를 도입했다. 이규성·강영구·신동훈 공동대표이사와 복준호·정석우 부문 대표 등 총 5명이 ‘시니어 매니징 파트너(Senior Managing Partner)’라는 직책을 맡아 8개 부문의 대표를 단독·공동으로 맡게 된다. 

    시니어 매니징 파트너는 부문에 구애받지 않고 회사의 전체 그림을 그려나가는 최고 리더 그룹을 말한다. 현재 신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조갑주 전 대표 또한 시니어 매니징 파트너 직책을 달고 있다. 다만 조 전 대표는 부문 대표를 겸임하지는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 유연한 조직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라며 “사업 부문이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는 만큼 각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문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기존 비즈니스와 더불어 대체투자 영역을 확장하는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국내투자, 개발투자, 글로벌투자, 프로젝트금융투자 등 4개 부문을 1개의 ‘투자부문’으로 통합했다. 또 국내 자산관리 담당인 KAM(Korea Asset Management)와 해외 자산관리 담당인 GAM(Global Asset Management)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인프라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해 회사의 사업 외연을 넓힐 예정이다. 또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문화를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문대표는 기존 투자부문 대표인 복준호 대표가 겸임한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17년 300억원 규모의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34호(태양광1호)’를 시작으로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운용해왔다. 펀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일찍부터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산하에 ESG 컨트롤타워인 ‘ESG위원회’도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서 전사적 ESG 정책과 주요 ESG 현안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하는 일을 맡는다. 

    ESG위원회 위원장에는 현재 이사회 의장인 이현석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사외이사인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 신동훈 국내자산관리 부문 대표도 위원회에 참여한다.

    ESG위원회는 임직원이 주체가 돼 ESG 경영 문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사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실무 회의체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꾸준한 친환경 투자로 ESG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제 ESG 평가기관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로부터 2018년부터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5 스타’를 받았다. 

    지난해 지속가능성 평가에서는 역대 최고점인 94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는 GRESB 평가 대상 평균점수(73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동아시아 지역 오피스, 아시아 지역 비상장 오피스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껏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라며 “투자 부문 내 각 팀 파트 단위로 나뉘었던 조직을 이번에 모아서 인프라 부문으로 독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