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법인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국제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 비용 상승 압박 속효율 중심 경영으로 영업이익 감소 최소화
  • ▲ ⓒ오리온
    ▲ ⓒ오리온
    오리온그룹은 오리온이 지난해 전 법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액 2조359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원재료 및 물류비 급등으로 영업이익은 3728억원으로 0.9% 감소했다.

    오리온은 "전 법인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및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5% 성장한 8074억 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1309억 원을 올렸다. 올해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힐 방침이다. 

    마켓오 네이처 및 닥터유 브랜드를 통해 건강 콘셉트의 제품도 지속 선보이는 한 건강기능식품 ‘닥터유 면역수’를 새롭게 출시하고, ‘닥터유 제주용암수’ 제품군도 다양화해 음료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7% 증가한 1조1095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메가브랜드의 자매품 인기에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일시적인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를 R&D 전문가로 선임하고 영업, 마케팅 부문을 현지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며 제품 중심의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도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6.9% 성장한 3414억원, 영업이익은 0.6% 성장한 6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연 매출 3000억원 돌파는 2016년 2000억 원을 넘어선 이후 5년만의 성과다.

    올해는 제과 외 사업영역 확대를 가속화해 현지 1위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세가 가파른 양산빵, 쌀과자의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지난해 새롭게 개척한 견과류 및 젤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31.4% 성장한 1170억원을 달성하며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공장을 통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