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 30만명 초과… 중증병상 가동률 28.5% 확진자 10명 중 9명이 재택치료… 거리두기 조정안 내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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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오미크론 확산세를 꺾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틀째 신규확진 9만명대를 이어갔다. 확진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위중증 환자의 규모도 증가해 4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313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9만443명)보다 2692명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5만4120명)보다는 1.7배, 2주 전인 3일(2만2906명)보다는 4.1배 늘어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당국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당분간 확진자 수는 정점을 향해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만8천438명, 서울 1만9천678명, 인천 7천235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5만5351명(59.5%)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6216명, 경남 4477명, 대구 4199명, 충남 3013명, 경북 2898명, 대전 2702명, 광주 2608명, 전북 2567명, 충북 2166명, 전남 1892명, 강원 1727명, 울산 1691명, 제주 882명, 세종 656명 등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를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 수는 서서히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 확진자 규모가 물리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다. 지난 14일(306명)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고, 이날은 389명으로 조사됐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8.5%(2천655개 중 758개 사용)로 전날(27.0)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병상 가동률은 아직 20%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가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사망자는 3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천238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44%다.

    사망자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 5명, 60대, 50대 3명, 40대·30대가 각 1명이다.확진자의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증가 속도도 빠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31만4천565명으로 전날(26만6천40명)보다 4만8천525명이나 늘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내일(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 중환자 병상 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국무총리의 언급이 있었지만,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완화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