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판매 첫날 판매량 전작보다 4배 많아고화소·고사양 카메라모듈 매출 증가 기대스마트폰 성장 둔화 속 차별화 제품으로 경쟁력 확보
  • ▲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계열사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 속에서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 판매 첫날 성적은 전작인 '갤럭시S21'과 비교해 3~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약 14시간 만에 모든 온라인 채널에서 갤S22 자급제폰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S22 출하량이 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량 3000만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갤S22 시리즈의 판매량은 2700만~2800만대, 셀인(Sell-in) 기준으로는 2900만대 내외를 기록하며 전작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S22 시리즈의 흥행 요인으로는 S펜 내장에 따른 갤럭시노트 수요층 흡수, 원가 부담 요인에도 동결된 가격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계열사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사업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카메라모듈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로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플래그십 제품인 갤S22의 흥행으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해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실적을 받쳤던 샤오미 등 중화권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갤S22의 흥행은 희소식이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에는 전략거래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본격 양산으로, 지난 분기부터 공급 중인 고화소·고사양 카메라모듈의 관련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도 있지만, 폴더블폰 확대 및 플래그십용 카메라 고기능화 등의 기회가 공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의 동영상·줌 성능 강화 등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화 고부가 제품의 적기 공급과 함께 원가경쟁력 제고 활동도 병행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측은 "올해는 핵심부품 기반 고성능 카메라 개발로 플래그십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