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비대면 개인사업자대출 선봬…케뱅·카뱅, 올해 출시 예정인뱅, 비대면 주담대 확대…시중은행도 기업대출 7% 증가 목표비대면 서비스질 상승·금리 인하 기대…소비자 혜택 풍성 예상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가계대출로 세를 넓혀 온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새로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외연을 확대하는 것으로 시중은행들과 정면승부에 나선 것이다.

    은행간 고객쟁탈전이 예상되면서 업계 서비스 질 향상 등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풍성해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신용은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평가 모형을 활용하며 수입이 정기적일수록 금리와 한도를 우대해준다. 최저 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이며,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중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보증 기반 상품을 출시한 이후 신용 기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부터 개인사업자 전용 생활자금대출을 운영 중이다.

    고객 확보를 위한 금리인하 혜택도 속속 내놓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예·적금 기본금리를 인상, 적금은 최고 연 2.8%, 예금은 최고 연 2.4%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14일에는 모든 고객에 대해 혼합금리(고정금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인다. 시가 9억원(KB시세 기준) 이하 수도권 아파트 대상 신규 주택구입 자금·기존 주담대 대환·생활안정자금대출 등을 취급한다. 최대 대출 가능 금액은 6억3000만원으로 대출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올 하반기 중에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출시 예정이다.

    시중은행들도 개인사업자에 대한 올해 대출성장 목표치를 평균 6~7%로 잡으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7%(약 10조원), 신한은행이 7~8%(약 9조9000억원), 하나은행 4~5%(약 5조5000억원), 우리은행 8%(약 9조5000억원)의 성장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은행 일각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무리한 영업과 자산 확대가 부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다른 자금으로 유용되는지 등을 살피기 위해 심사와 관리에 칼을 대기로 했다.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이 모두 가능한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대출비율(LTI)을 금융사들이 대출에 활용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모두 기업대출 확대 기조에서 신용‧담보대출에 대한 비대면 역량을 얼마나 잘 키우는지가 관건”이라며 “고객 쟁탈전 속에서 서비스 질 개선과 금리 혜택 등은 고객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