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변신1800만, 1500만, 1000만… MAU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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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월간 이용자 수(MAU·Monthly Active Users) 늘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앱 하나로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진화하며 UI(사용자환경), UX(사용자경험)를 직관적으로 바꾸고 ‘맞춤형 자산관리(WM)’를 고도화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월간 이용자 수(MAU) 목표를 기본 1000만명 이상으로 제시하며 생활 금융플랫폼으로 변신중이다. 

    마이데이터가 본격 시행되고 금융위원회가 하나의 슈퍼앱을 통해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를 허용하기로 한데 따른 조치다. 

    KB금융지주는 은행 뱅킹 플랫폼인 '스타뱅킹'의 올해 MAU 달성 목표를 1500만명으로 잡았다 .

    조영서 KB금융 디지털플랫폼 총괄 전무는 “한국의 전체적인 금융시장에서 모바일 뱅킹앱으로 인정받으려면 MAU가 1000만은 넘어야 한다”며 “금융시장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올해 스타뱅킹의 목표를 올해 1500만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지난 1월말 기준 MAU는 900만명 정도다. 

    조 전무는 “KB금융은 기반 고객이 많은데다 여러 전략을 통해 1500만명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마이데이터의 종합적인 자산관리와 지출관리 서비스가 수퍼앱에 잘 녹아들면 고객들의 앱 체류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빅테크와의 차별점을 위해 자산관리 역량을 키워 스타뱅킹 앱에 생애주기 자산관리를 탑재하고 지점과 연계한 영업도 구축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9일 2021년 실적발표에서 MAU 현황을 공개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2021년 연평균 그룹 주요 디지털 플랫폼 MAU는 전년 동기 대비 31%가 증가한 1881만명으로 플랫폼 혁신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플랫폼 MAU를 보면 신한은행 SOL은 지난해 기준 858만명, 신한카드의 신한 pLay는 856만명, 신한금융투자의 신한알파는 167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MAU 목표를 1000만명으로 설정했다. 황원철 우리금융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는 지난 9일 2021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은 카드, 은행을 중심으로 현재 MAU가 800만명 정도이며 올해 100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비즈니스 추진에 있어 정확한 투자 성과나 자원배분을 위한 관리 회계 시스템을 보수중“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디지털 성과를 명확하게 반영하는 관리회계 시스템을 만들어 2023년 경영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이 기본인 인터넷전문은행들의 MAU는 이미 시중은행을 추월했다. 

    월간활성사용자(MAU) 상위 금융 앱은 토스가 약 1400만명, 카카오뱅크 약 1250만명 정도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앱은 아직까지 불편하고 복잡하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은행들이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생활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제휴처 선정과 축적된 고객 데이터의 분석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 생태계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은행권의 핵심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