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갤S21 대비 '2배' 몰려'갤노트' 교체 수요 공략 성공… '갤S10' 이후 최대애플과 격차 벌리고, '글로벌 1위' 굳히기 총력 나설 듯
  •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역대 최고 예약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도 높아진 가운데 판매량 30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많은 예약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S22 시리즈는 예약 첫날부터 일부 모델이 품절되거나 일부 통신사의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면서 역대급 판매고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은 흥행은 갤럭시 노트에 대한 교체 수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사전예약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최상위 모델인 '갤S22 울트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S22 울트라'는 S 시리즈 중 최초로 S펜이 내장된 제품으로 갤럭시 노트의 명맥을 잇는 제품이다. 

    전작인 갤S21 울트라나 갤럭시Z폴드3에서는 S펜을 사용하기 위해서 별도로 휴대해야 했지만 갤S22 울트라에서는 갤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수납하는 형태로 선보였다. 특히 'S펜'은 기존 대비 반응 속도를 약 70% 줄여 역대 'S펜' 중 가장 빠르고 정확한 성능 역시 흥행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업계에서는 흥행 척도로 불리는 출하량 3000만대 고지 달성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S7 시리즈로 5000만대 가까운 첫 해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후속작인 갤S8과 갤S10까지도 400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올렸지만 이후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출하량 3000만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갤럭시노트가 이번 시리즈에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로 재탄생하며 해당 수요층의 재구매를 자극할 수 있다"며 "연간 출하량의 경우 S10 이후 최대 판매 모델에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갤S22 흥행 여부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매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는 점유율 18.9%로 1위를 기록했지만 애플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애플의 점유율은 17.2%로 삼성전자와 격차는 1.7%포인트에 불과하다. 특히 상위 5개 업체가 전년 대비 20~30%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3억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갤럭시S22가 흥행에 성공하고 폴더블폰 시리즈까지 성장세가 지속되면 이 같은 목표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예상치대로면 삼성전자는 5년만에 3억대 고지를 다시 넘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