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이상반응 문제가 감염보다 위험… 강제 시행은 ‘금물’ 고위험군 동거 또는 부모의 선택권 보장이 원칙열나면 해열제·기침하면 감기약, 가정 내 적절한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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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결정한 것을 두고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접종자-미접종자를 구분하는 ‘방역패스’도 각 지역별 효력정지 판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굳이 접종의 이득이 떨어지는 연령대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어린이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돌파감염 차단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효과적인 대응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 연령대의 경우는 위중증, 치명률이 현격히 낮기 때문에 접종 후 부작용에 따른 손해가 더 크다는 진단이다.24일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는 “독감과 오미크론을 비교하자면 아이들의 경우, 독감이 훨씬 위험하고 고통스럽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오히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성인과 달리 적극적 의사표현이 어려워 적절한 대응이 쉽지 않다. 차라리 앓고 지나가는 편이 더 현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미국·핀란드·폴란드·스페인 등 4개국에서 5~11세 대상 임상시험에서 예방 효능이 90.7%로 높았고 사망이나 심근염 발생 등 중증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하지만 5~11세 투여가 우리보다 먼저 시작된 해외 의료현장에서는 일부 사례가 포착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70만 도즈 투여 후 심근염 12건이 보고됐다.마 교수는 “정부는 작년 이맘때부터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 예방효과를 강조했고 이를 토대로 집단면역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현재 9할 이상의 성인은 백신을 맞았는데도 방어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고위험군에 한정된 접종은 필요하지만 그 외는 불필요한 상황으로 아이들의 경우는 맞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5~11세 중에서도 고위험군과 동거하거나 부모가 원하는 아이들만 선택적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만약 접종 강제가 아니라면서도 의무적 시행을 염두에 둔 대책이 나온다면 이는 ‘아동 학대’ 수준에 버금가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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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확진됐을 때 대처법마 교수의 주장은 그간 코로나19 확진 관련 역학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세부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소아나 청소년의 감염에서 위중증, 치명률은 낮다. 그는 아이가 확진됐을 때 부모가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안을 정리해 공개했다.병원에 방문하거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아이가 달래지지 않을 정도로 보채는 경우 ▲아이가 평상시와 달리 노는 것이 쳐진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눈을 맞출 수 있거나 웃는 아이는 문제가 없음) ▲잠을 이루지 못할 때로 좁혀진다.문제가 없다고 판단해도 되는 상황은 ▲열은 나는데 열이 떨어지면 잘 놀 때 ▲먹는 것에 변화가 거의 없을 때 ▲수면이 정상적인 경우다.아이가 확진 후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복용하면 된다.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두 가지 종류를 번갈아 먹여도 되지만 한 가지만 먹여도 해결이 가능하다. 다만, 이부프로펜 종류가 해열작용엔 더 우수하다.기침을 하는 경우엔 감기약을 복용하면서 물을 수시로 먹이면 좋다. 1세 이상에서는 꿀을 먹이는 것도 권고할 만한 사안이다. 또 사탕을 먹이면 기침을 수월하게 한다.기침을 하면서 토하는 경우엔 숨쉬는 것이 힘들지 않다면 기침을 하면서 토하는 것은 기침을 한 번 더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마 교수는 “아이들은 독감이 코로나19보다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오미크론에 확진된 아이들은 집에서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고 수월히 넘길 수 있는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접종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