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에 증시 변동성 가중FOMC·우크라이나발 인플레 압력 변수내달 초중반 코스피 2600선 하회 가능성 커…"시장 과민 반응 우려"이후 반등 기대…"중순께부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저가매수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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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까지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00선 밑에선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이달 코스피는 0.50%, 코스닥은 0.01% 상승했다. 지난 1월 코스피가 10.88%, 코스닥이 15.89% 하락한 뒤 좀처럼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3월 증시 역시 극심한 변동성 장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다. 연준이 기준금리 50bp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단행할지 등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정해질 전망이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80년 이후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평균 하락률은 3.8%이었다"며 "현재 코스피 조정 폭은 이에 준하는 상황인데, 신흥국 주식시장이 이러한 리스크에 좀 더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한 차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상승 압력 심화에 주목하고 있다.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강화한 서방과 러시아의 강대강 대결 구도가 격화돼 정치·경제적 전면전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병목 현상과 에너지난이 더욱 악화돼 세계 물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전쟁 리스크로 인해 물가 압력이 통제권을 벗어날 여지가 높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이 되거나 장기화되면 과거 1970~1980년대 오일쇼크처럼 원유 공급 충격에 의한 하이퍼인플레이션 국면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3월 FOMC 외에도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5일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9일 우리나라 대통령선거 등이 예정돼 있다.위험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를 꾸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5일 열리는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9일 예정된 대통령선거는 코스피 반등의 변곡점이 될 수 있으니 증시 이탈보다는 수혜 기업에 주목하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초중반까지 증시가 26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초중반까지는 증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는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10일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둔 수급불안으로 인해 추가적인 레벨다운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2600선 하향 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전면전이 현실화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연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면 시장의 과민반응이 추세화할 개연성은 낮다"면서도 "러시아 리스크는 관련 뉴스의 흐름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하는 과정을 거쳐 일시적으로는 지수 전망의 하단(2600)을 넘어서는 심리적 언더슈팅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코스피가 3월을 지나면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중순께부터 비중 확대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인상 부담은 3월 FOMC를 통해 진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경기방향성에서도 코로나19 진정으로 인한 나비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단 분석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날이 따뜻해지고 코로나19가 진정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코스피를 괴롭혀왔던 악재들이 완화되고 긍정적인 변화가 많아질 전망"이라면서 "3월 FOMC 전후 2600선 이탈 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성장주 등 위주로 신중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 조언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이익모멘텀이 강하고 글로벌 병목현상 완화, 경기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와 금리인상 우려 완화 시 차별적인 이익모멘텀, 성장성을 재평가받을 인터넷 업종을 주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