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중장기 전동화 전략 및 재무목표 등 발표2030년까지 95조5000억원 투자
  • ▲ 현대차가 지난해 공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아이오닉6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모습. ⓒ현대차
    ▲ 현대차가 지난해 공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아이오닉6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모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 17종 이상의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 달성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 및 재무목표를 발표했다.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은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구체적인 전동화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집중지역 내 생산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배터리 모듈화 등을 포함한 배터리 종합 전략 추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EV 상품성 강화 등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전용 전기차 플랫폼 2종을 도입한다. 또한 제네시스를 포함해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로 제시했다. 2021년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전기차 판매 규모를 5년 내 6배, 10년 내 1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해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6’, 2024년 ‘아이오닉7’을 차례로 내놓는다.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6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 제네시스도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전기차 GV60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GV70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 시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2021년 3% 초반에서 2030년 7%로 상승한다. 현대차그룹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6%가량에서 12% 수준으로 증가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2035년 유럽 판매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 추진 등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
    현대차는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회사와 제휴를 맺어 주요 지역에서 배터리 현지 조달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해 2024년부터 전기차 연간 15만대에 적용할 수 있는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배터리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25년 이후 적용 예정인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의 50%를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위해 1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 미래사업 투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투자 4조3000억원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4조8000억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 전사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투자 등 2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2030년 영업이익률 전기차 부문 10% 이상 ▲연결 기준 10% 달성 ▲2022~2030년 9개년 95조5000억원 투자 등의 내용이 담긴 중장기 재무목표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차 수익성 개선을 근간으로 2021년 5.7%를 기록한 연결 영업이익률을 2025년 8%, 2030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2025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동시에 전기차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95조5000억원을 미래 사업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R&D 투자 39조1000억원 ▲설비투자(CAPEX) 43조6000억원 ▲전략투자 1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