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1위, 영토확장 나서새벽배송, 라스트마일 도입... 선택폭 늘려매년 커지는 배송시장... 쿠팡·마켓컬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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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을 접수한 데 이어 신선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 장보기에 새벽배송을 추가해 쿠팡·마켓컬리 등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4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결제금액 1위 서비스다. 네이버가 기록한 누적 결제금액은 약 36조원으로 2020년에 이어 33% 증가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에서 신선식품 물류·배송 서비스 비중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8월 ‘장보기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신선식품 유통채널을 확장해왔다. 네이버는 2021년 3월 신세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이마트몰을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시켰다. 

    네이버는 입점 제휴사를 늘리면서 배송카테고리에 새벽배송과 라스트마일 배송을 추가했다. SSG 닷컴과 협업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국야쿠르트 프레딧과 제휴로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전국 프레시 매니저의 배송망을 확보했다.

    이는 경쟁사인 쿠팡과 마켓컬리를 의식한 행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쇼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조 4836억원으로 전년보다 35.3% 늘어났다. 새벽배송을 무기로 신선식품 배송시장을 선점한 쿠팡과 마켓컬리는 시장 규모가 성장하면서 수혜를 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이커머스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매출 9530억원을 기록한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이 2조원대로 추정되며 100%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분석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결제금액은 2021년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고, 앱 사용자수도 2020년 1월 대비 50% 증가했다.

    네이버 측은 최대 8% 플러스멤버십 적립 혜택과 다양한 제휴사 입점 등을 통해 온라인 쇼핑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월 3회 이상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이용자가 전년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김평송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책임리더는 “네이버 장보기는 세분화된 장보기 품목과 원하는 배송방식을 선택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새벽배송, 라스트마일 등 배송서비스를 추가하고 추천기능 고도화, 단골혜택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