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 솏 북미 펀드 등 줄줄이북미, 중국 중심 펀드 자금 유입유가 등 원자재 폭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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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10%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9.39%였다.

    지역별로는 북미(-10.93%), 유럽(-10.70%), 중국(-8.25%), 일본(-8.02%) 등 대부분 펀드에서 평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미국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주요국 증시에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각 국가의 대표지수 등락률을 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9.1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5.28%),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17.27%), 일본 닛케이225(-9.75%) 등 줄줄이 하락세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대표 지수 RTSI는 41.29% 폭락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증시를 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주식형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58.27%로 반토막이 났다. 이외 러시아 주식에 상당 부분 투자하고 있는 신흥유럽 주식형 펀드(-53.37%),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투자하는 펀드 등도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반면 브라질주식 펀드(16.55%), 소재 섹터 펀드(10.25%)는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부진에도 올해 해외주식형 펀드로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 4일 현재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3조222억원으로 올해 들어 2조6449억원(재투자분 포함)이 늘었다.

    권역별로 보면 북미주식형 펀드에 1조3043억원이 유입됐다. 중국주식형 펀드의 설정액도 올해 9706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면서 주요국 증시는 관련 뉴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지난 4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1.66%)와 유로스톡스50지수(-4.96%)가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국제유가 뿐만 아니라 밀·옥수수의 가격 등도 급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번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돌입한다.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