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플랫폼 E-GMP로 향상된 성능 인정받아'아이오닉 5・EV6'유럽, 미국 시장에서 호평"전기차 시장 점유율 높아질 것으로 예상"
  • ▲ 기아 EV6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현대차 그룹
    ▲ 기아 EV6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현대차 그룹
    국내에서 주목받는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뽑내고 있다. 두 차량 모두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을 바탕으로 품질력을 인정받으며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다른 브랜드를 제치고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자이통의 전기 SUV 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이런 평가에는 현대차 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카는 아이오닉 5에 대해 "'스케이트보드' EV 플랫폼으로 차 디자인에 새로운 접근이 가능해졌다"며 "또 플랫폼의 800V 아키텍처로 18분만에 350kW 충전이 80%까지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EV6에 대한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업체 중 처음으로 헌신적인 전기차 플랫폼을 출시했다"며 향후 제네시스 GV60에도 적용될 E-GMP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토카는 지난 1월 '2022년 탑10 베스트 패밀리 전기차'에 아이오닉 5(1위), 기아 EV6(3위)를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안정성과 품질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었다. 

    미국 IIHS(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충돌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의 21개 차종이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최대 차종을 달성했다. 1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 10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등급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2개 브랜드 가운데 기아 1위, 현대차 3위, 제네시스 4위를 달성했다. 내구품질조사는 구입 후 3년이 지난 차량에 대한 조사로 우수한 성적은 현대차그룹이 품질 향상에 노력한 부분이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나 친환경 자동차 분야는 독일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몇년 전부터 나온만큼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교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에 있는 자동차 회사를 포함했을 때 5위, 포함하지 않았을 때는 3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5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고 폭스바겐 그룹이 2위를 차지했다"며 "폭스바겐 그룹이 더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것을 감안했을 때 판매되는 전기차 총량이 현대차그룹과 20% 미만인 것은 향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자동차 역사 속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전용 플랫폼 E-GMP 개발로 단기간에 소비자의 수요가 있는 차종을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자동차 부품 산업들이 아직 내연 기관 베이스에서 수익을 얻고 전기차에서는 수익을 얻기가 어려운 구조"라며 "이런 부분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