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520억弗 투입 '미국 경쟁법안' 통과美 상무부에 지원 법안 의견 제시"인텔 의식, 외국 본사 둔 현지 기업 지원 대상 제외해선 안돼"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에 외국기업도 반도체 지원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촉구하는 의견을 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의회는 반도체 기업 지원 법안을 심사하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달 4일 자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달러(약 63조6740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내용의 '미국 경쟁법안'(America COMPETES Act)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도 지난해 6월 중국 견제 등의 목적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5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의 '미국혁신경쟁법안'(USICA·U.S. Innovation and Competition Act)을 가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TSMC의 이같은 의견 제시는 미국 기업인 인텔을 의식해 미 의회와 정부가 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국적에 개의치 않고 자격을 갖춘 모든 기업이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는 의견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2년 뒤 양산을 목표로 텍사스주(州)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 중이고, TSMC는 오는 2024년 5㎚(나노미터) 반도체칩 생산을 목표로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TSMC는 미국이 기존 공급망을 다시 중복해서 만들려고 해선 안 되고, 차라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혁신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외국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민정책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TSMC와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의 세계 1, 2위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