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520억弗 투입 '미국 경쟁법안' 통과美 상무부에 지원 법안 의견 제시"인텔 의식, 외국 본사 둔 현지 기업 지원 대상 제외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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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에 외국기업도 반도체 지원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촉구하는 의견을 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미국 의회는 반도체 기업 지원 법안을 심사하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달 4일 자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달러(약 63조6740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내용의 '미국 경쟁법안'(America COMPETES Act)을 통과시켰다.미 상원도 지난해 6월 중국 견제 등의 목적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5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의 '미국혁신경쟁법안'(USICA·U.S. Innovation and Competition Act)을 가결한 바 있다.삼성전자와 TSMC의 이같은 의견 제시는 미국 기업인 인텔을 의식해 미 의회와 정부가 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삼성전자는 국적에 개의치 않고 자격을 갖춘 모든 기업이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는 의견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삼성전자는 2년 뒤 양산을 목표로 텍사스주(州)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 중이고, TSMC는 오는 2024년 5㎚(나노미터) 반도체칩 생산을 목표로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TSMC는 미국이 기존 공급망을 다시 중복해서 만들려고 해선 안 되고, 차라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혁신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외국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민정책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TSMC와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의 세계 1, 2위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