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이라도 고령-기저질환있으면 전담병상 입원 돌봄시설 종사자 3일 격리 후 '업무 복귀'팍스로비드 우선… 경구용 치료제 처방 강화
  •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뉴시스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뉴시스
    코로나19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줄어도 사망자 추이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확진자를 경증이라도 입원시키기로 했다. 또 확진된 시설 돌봄 종사자는 인력확충을 위해 3일 격리 후 업무로 복귀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집단발생은 3월 첫째 주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요양시설 집단 감염이) 여전히 많은 확진자 수와 사망원인을 차지하고 있다"며 "고위험군 환자의 적시 치료를 조금 더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논의했다"고 30일 말했다.

    중수본이 발표한 '요양병원·시설 관리 강화방안'에 따르면 이날부터 요양병원 입소자 중 중증환자의 경우 병상배정 핫라인(Hot-line)을 통해 중증 전담 병상으로 신속한 전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증이라도 기저질환이 있고 65세 이상이라면 적극적으로 병상을 배정하여 이송하는 등 의료지원을 강화한다.

    최근 요양보호사, 간병인, 간호사 등 연이은 확진으로 제기된 돌봄 인력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해 인력 지원도 강화된다.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 상 현장실습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해 실습생을 돌봄 보조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한다. 아울러 확진된 직접돌봄 종사자의 격리기간을 이날부터 3일로 단축해 신속히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한다.

    또한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최우선으로 처방하고, 라게브리오를 활용하는 등 먹는 치료제 처방도 강화된다.

    손 반장은 "사망자가 일부 전문가 우려처럼 2~3배까지 증가할지,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많아 현재 사망 수준 자체가 유지되면서 점차 감소하는 국면으로 갈지 등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만4641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1301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고, 사망자는 432명으로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