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물가·시장 변동성 확대 경계… 부동산 안정 끝까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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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를 다음달 5일 확정하기로 했다. 3월 소비자물가 상황을 지켜본후 결정한다는 태도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유류세 인하폭과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를 포함한 물가대책을 다음달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 폭(20%)으로 유류세를 내렸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자 정부는 다음달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처를 오는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정부는 추가 조처로 법적 최대한도인 30%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인하율을 30%로 확대하면 휘발유 1ℓ당 세금은 574원으로 내려간다. 인하율 20%를 적용할때보다 82원이 추가로 줄어드는 것이다.홍 부총리는 "유가 등 에너지가격,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국내외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고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이번 주 7년6개월만에 3%를 돌파하는 등 시장 변동성도 커져 각별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시장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시기·연물별 국채 발행물량을 조정하고 금리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안정화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과 관련해선 "하향 안정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가 시장 안정속에 제도변화를 모색할 수 있게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