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사내이사, 김용헌-벤자민 홍 사외이사 등 3명 신규 선임책임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지주형 회사로 전환 계획 공개... 케이뱅크·밀리의 서재 연내 IPO
  • ▲ 구현모 KT 대표 ⓒKT
    ▲ 구현모 KT 대표 ⓒKT
    KT가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멤버를 재편하고 디지코(DIGICO) 전환에 속도를 낸다. 디지코 분야 매출 증대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해 주주들을 위한 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31일 KT는 주주총회에서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윤경림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으며,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와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윤 사장은 그룹 시너지 강화 및 국내외 그룹사 육성, 전략적 투자, 제휴 추진 등으로 KT 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CJ ENM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윤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면서 디지코 KT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벤자민 홍의 경우에는 보험업계 최장수인 11년간 CEO로 활동하면서 전문 경영인의 경험이 KT 기업가치 향상과 이사회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김 변호사는 KT의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신사업을 위한 정관도 마련했다. KT는 마이데이터 사업추진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목적 사업에 추가했다.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구 대표는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는 관심이 있다. 지난해 콘텐츠는 스튜디오지니를 묶어 냈고 금융은 비씨카드를 중심으로 그 아래 케이뱅크를 뒀다”며 “지주형으로 전환할 경우 KT 주가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KT의 주가는 아직도 낮다고 생각한다. 실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올해 전체 시장은 10% 이상 떨어졌지만, KT의 주가는 15% 상승했다.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자회사 IPO 계획도 공개했다.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가 연내 IPO를 기획 중이다. 구 대표는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상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밖에도 비씨카드가 IPO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기존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던 것과 달리,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한편, 구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KT는 시대적 변화를 성장 기회로 만들며 지난 20년 이래 가장 큰 서비스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2022년에도 매출 성장과 질적 이익 개선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