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진료 현황 ‘주춤’ 전문가들 “일상 회복 초석” 찜질‧침놓는 등 진료 시간 긴 한의원들 감염 우려↑진료시간, 동선분리, 치료항목 등 병원들 ‘제각각’
  • ▲ ⓒ강민석기자
    ▲ ⓒ강민석기자
    확진자 대면 진료를 볼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에 동네 병원들과 한의원들의 참여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RAT만 시행할 때보다 교차감염 확률이 늘어나는 등 우려도 적지 않다.

    1일 본지 취재결과, 코로나19 대면진료를 시작한 서울 성동구 소재의 A이비인후과는 모든 진료 시간대에 확진자를 받았다. 하지만 외과적 치료는 하지 않고 호흡기 관련 진료만 가능했다. 

    인근 B내과는 별도의 진료실을 마련해 놓고 그곳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진행했다. 또 오후 2시 이후부터만 확진자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A이비인후과 간호사 C씨는 "아직 코로나19 환자를 밝히고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는 시행 둘째 날이라 많지 않다. 아무래도 병원 이미지가 있어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B내과 간호사 D씨는 "별도 진료소를 마련했지만 아무래도 같은 의료진이기 때문에 교차 감염 우려가 있다"며 "의료진들이 마스크 등을 더 잘 착용하면서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의업계도 확진자 대면진료 준비에 분주하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E한의원 관계자는 "인후통과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코로나19 환자를 받고 있다"며 "은교산과 쌍화탕 등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한약도 있어 환자들의 반응을 기대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침을 놓거나 찜질을 하는 등 교차 감염 위험이 양방 병원보다 클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해당 한의원 관계자 F씨는 "마스크는 잘 착용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지적"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환자 진료실을 분리하는 등 원내 감염을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외래진료센터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380곳이다. 의료기관들의 신청이 이어지면 앞으로 외래진료센터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