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후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 주문
  • ▲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도입된 베트남 공장전경.ⓒ효성
    ▲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도입된 베트남 공장전경.ⓒ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위상을 이어간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생산 및 경영 혁신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주문해 왔다. 

    그는 평소 “4차 산업혁명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제조업체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IT기술을 융합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효성이 보유한 원천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하면 유연하고 최적화된 생산 환경 구축이 가능해 글로벌 넘버원(No.1)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중국·베트남·인도 등 해외 사업장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구미공장·효성화학 용연공장 등 국내외 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고 생산제품의 품질 안정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2018년부터 중국 취저우·자싱·광둥·주하이와 베트남 동나이·브라질·터키 등 7개 글로벌 스판덱스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원료 수입부터 생산·출하에 이르기까지 제품 상태나 설비 상황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실시간 생산 현황 모니터링, 품질 리스크 감지하는 등 전 공정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생산지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 것이다.

    특히 조 회장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빅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수집된 빅데이터를 통해 평소 고객의 요구와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빠르게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주문해온 것.

    이를 위해 2019년부터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디지털화 해 관리함과 동시에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C-Cube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C-Cube는 고객(VOC), 고객의 고객(VOCC), 경쟁사(VOCO)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효성은 중국·베트남·터키·브라질 등 전 세계 62개 무역법인 및 사무소와 32개의 생산법인에서 수집된 고객의 목소리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시장현황 ▲기술정보 ▲고객불만 ▲대응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응하고 있다.

    사업장에서는 공정모니터링 시스템, 품질관리시스템,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원료수입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기까지 제조 전 부분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관리해 제조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기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고객을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구매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고객관계관리 솔루션과 경험관리 솔루션을 중공업, 섬유 등 각 생산현장에 추가했다”며 “이로써 각 생산현장에서는 생산 등 제조뿐만 아니라 고객의 선호도나 취향도 예측할 수 있어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