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협회 “과거에는 위험, 지금은 안전… 신빙성은?”박일도 회장 “염 안해 본 의료계 전문가들 믿을 수 없어”7일 질병청‧장례협회 협의 통해 방법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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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기자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매장이 허용된 가운데 장례업계가 염 과정에서 감염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민호 한국장례협회 사무총장은 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시신 처리 시 방어복을 입으면서 장례 관계자들에게는 맨손으로 염을 하라는 게 자가당착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박일도 한국장례협회 회장은 "염을 한 번도 안해 본 의료계 전문가들의 발언은 신빙성이 없다"며 "1월 27일 전에는 시신백을 안 열고 (시신에) 접촉을 안 하는 것에 정부도 공감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감염 위험이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때는 위험했고, 지금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비논리적이란 입장이다.

    그는 "하물며 엘레베이터 버튼에도 방역필름이 붙여있는데, 우리에게 고인들을 씻기고 염습을 하라고 하는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원금이 도입되면 염습이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는 "돈 문제가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건 안전"이라고 답했다.

    한국장레협회에 의하면 내일(7일) 한국장례협회와 질병관리청의 대면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장례협회 관계자는 "질병청이랑 7일 약속을 잡았는데, 정부가 일방적으로 매장에 대해 발표를 해서 당황스럽다"며 "질병청과 정부의 소통도 중요해보인다"고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과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시신 처리 과정상 감염 우려는 존재할 수 있어 정부가 전문가 자문 등으로 과학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장례 지도사들에게 시신 내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