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우려 해소… 기업간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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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인수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 광림이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인수자금 조달 준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돌입한다.

    6일 광림은 입장문을 내고 “쌍용차 인수를 위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 창구를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은 향후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광림은 현재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투자제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자금확보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림은 인수자금 조달에 대한 문제를 해소한 만큼 계열사인 나노스, 쌍방울 등과 더욱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보일 계획이다. 

    앞서 광림은 쌍용차 인수전 참여 전부터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우선 지난해 7월 광림은 미국의 라이드셀(RideCell)과 함께 세계 최초로 특수 산업용 차량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자동화 및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라이드셀은 자율주행자동차, 공유차량 등 차량관리 소프트웨어분야의 스타트업으로 도요타, LG테크놀로지벤처스, 덴소, 액티베이트 캐피털 등이 투자자로 참여해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북미 전역도시에서 가장 성공적인 차량 운영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라이드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광림은 차량의 운행 및 상태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종합관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캐나다의 운송 솔루션 제공업체인 GCN(Giga Carbon Neutality)과 손잡고 전기 및 수소 특장차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GCN의 기술 라이선스 이전을 통해 전기 및 수소 특장차 사업의 본격화를 계획하고 있던 만큼 쌍용차 인수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는 게 광림의 설명이다. 

    광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특장차 사업도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장차는 제품의 특성상 완성차가 출고된 이후 분해 및 재조립 과정을 거쳐 특장차로 거듭난다. 하지만 인수를 통해 광림이 쌍용차라는 완성차업체를 확보하게 될 경우 분해 및 재조립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설계과정에서 완성특장차를 제조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을 모두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현재 4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광림의 입장에선 특장차의 출고 시기 조절이 가능하며, 원가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 또한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광림 관계자는 “그동안 잘 준비해온 신사업들이 완성차 업체와 만날 경우 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수를 위한 첫 단추인 자금 문제를 해결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전은 규모가 큰 만큼 단계별로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묵묵히 인수를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우려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방울그룹은 계열사인 미래산업의 주식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그룹 관계자는 “미래산업의 아이오케이 주식매도는 차익실현이 아닌 손실을 감수한 매도”라며 “공시만 살펴봐도 알 수 있는 문제이나 일부 공시만 확인하고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