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내정금융정책 전문가… 尹정부 철학 정통민주당 거친 공세 예고… 행적논란 과제
  • ▲ 최상목 금융위원장 내정자ⓒ연합뉴스
    ▲ 최상목 금융위원장 내정자ⓒ연합뉴스
    금융위원장 1순위로 떠오른 최상목 전 기재부 차관의 청문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내정설이 흘러나오자 민주당 등에서는 '미르재단' 연루설을 다시 꺼내들며 잔뜩 벼르는 모습이다.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최 전 차관은 자타공인 인수위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힌다.

    정통 엘리트 관료출신으로 경제금융정책에 정통한데다 부처 장악력과 소통 능력에서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이같은 점에 비춰 언론들은 아예 금융위원장 내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 전 차관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수석졸업한 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부와 금융위 등에서 거시경제와 금융분야의 주요 정책을 다뤄왔다.

    증권제도과장을 지내 증권실무에도 밝으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현 자본시장통합법 입안에도 참여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시절에는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 요인을 극복하는데 기여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다 기재부 1차관을 거쳐 공직에서 물러났다.

    최 전차관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이른바 '미르재단' 사태이다.

    청와대 비서관 재직 당시 '미르재단'에 대기업이 출연하도록 압박을 가한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최 전 차관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돼 청문회가 열린다면 미르재단 건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의 거친 공세와 행적논란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반면 인수위측에서는 "업계에서 모두가 평가하는 에이스급"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철학과 경제형 콘셉트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수위는 이르면 8일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1차 내각인선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