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내정금융정책 전문가… 尹정부 철학 정통민주당 거친 공세 예고… 행적논란 과제
-
금융위원장 1순위로 떠오른 최상목 전 기재부 차관의 청문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일찌감치 내정설이 흘러나오자 민주당 등에서는 '미르재단' 연루설을 다시 꺼내들며 잔뜩 벼르는 모습이다.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최 전 차관은 자타공인 인수위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힌다.정통 엘리트 관료출신으로 경제금융정책에 정통한데다 부처 장악력과 소통 능력에서도 탁월하다는 평이다.이같은 점에 비춰 언론들은 아예 금융위원장 내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최 전 차관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수석졸업한 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부와 금융위 등에서 거시경제와 금융분야의 주요 정책을 다뤄왔다.증권제도과장을 지내 증권실무에도 밝으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현 자본시장통합법 입안에도 참여했다.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시절에는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 요인을 극복하는데 기여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다 기재부 1차관을 거쳐 공직에서 물러났다.최 전차관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이른바 '미르재단' 사태이다.청와대 비서관 재직 당시 '미르재단'에 대기업이 출연하도록 압박을 가한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최 전 차관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돼 청문회가 열린다면 미르재단 건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의 거친 공세와 행적논란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과제"라고 말했다.반면 인수위측에서는 "업계에서 모두가 평가하는 에이스급"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철학과 경제형 콘셉트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인수위는 이르면 8일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1차 내각인선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