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개최… 유한·한미 필두로 바이오기업 참석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 전임상 결과 공개4세대 항암제 개발 경쟁 속 기술력 선보여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주요 임상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한다. 전세계적으로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로운 기전을 내세운 국산 항암제 후보물질들이 주목받을지 관심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8일~13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AACR이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AACR은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국내서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HK이노엔,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바이젠셀, 레고켐바이오, 티움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큐리언트 등이 참석한다.

    면역항암제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YH32367(ABL105)'과 'YH29407'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YH32367은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연구 중인 약물이다. 유방암, 위암, 폐암 등 다수의 고형암에서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항체치료제다. 

    YH29407은 유한양행에서 개발하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인 조병철 교수와 공동연구중인 저분자면역항암제다.

    한미약품은 EZH1/2 동시 표적 이중항체 'HM97662'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HM97662는 재발된 암세포에서 주로 발견된 2가지 유전자 EZH1과 EZH2를 한번에 억제하는 표적항암 후보물질이다. 

    HK이노엔은 표적항암제 'IN-A006'와 'IN-A008'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IN-A006는 간암에서 암줄기세포(CSC)를 타겟으로 하는 DCLK1 저해제이며, IN-A008은 4세대 EGFR TKI(신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한양행이 발표하는 ABL105 외에 면역항암제 'ABL103'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ABL103은 그랩바디-T에 암 세포를 표적하는 B7-H4 항체를 붙인 이중항체다. 

    지놈앤컴퍼니는 총 3건의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면역항암 신규 표적 CNTN-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A16'의 비임상 연구결과, 디바이오팜과 연구개발을 진행중인 ADC 후보물질 'GENA-111-AF'의 연구결과, 신규 면역항암 표적 'GICP-105'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BBT-207은 C797S 특이 EGFR 이중 돌연변이를 표적 치료하는 EGFR TKI이다. BBT-207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도 레코켐바이오는 ADC 플랫폼을 적용한 4개 파이프라인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큐리언트의 경우 CDK7 저해 기전 항암치료제 'Q901'에 대한 추가 전임상 결과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되는 내용 대부분이 전임상 결과를 통한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함께 할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국내 기술력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