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TV용 LCD 가격 하락 1분기까지 이어져흑자전환 성공 OLED 기반 2분기 반전 기대감
  •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이 지난해부터 흑자를 달성하며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지만, LCD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6조8896억원, 영업이익 23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8월부터 하락한 TV용 LCD 패널 가격이 올 1분기까지 이어지며 패널업체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OLED로 전환한 LG디스플레이도 아직 LCD가 영업이익을 받쳐주고 있는 만큼 패널가 하락에 큰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에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모니터·노트북 등 IT용 패널 가격도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시안에서 시작된 중국의 코로나는 3월 봉쇄 지역이 상하이 등으로 넓어졌으며, 1월 말 춘절 이후 IT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V 세트업체들의 비수기 재고 조정과 판매 계획 조정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LCD 패널 가격이 이달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오는 6월까지 평균 1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OLED 사업도 수익성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연간으로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OLED 사업에 대해 "올해부터 조금씩 이익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OLED 시장은 삼성전자의 합류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이 적용된 OLED TV를 북미시장에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TV용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총 1126만7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옴디아가 발표한 종전 예상치보다 10%가량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지난해 연간 패널 출하량인 741만9000대)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중 LG디스플레이가 전체 출하량의 89%인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