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 논란 여파 갤S22 공시지원금 '3배' 올려집단상가 중심 과열… 공짜폰 재고떨이 급물살현장 판매자 "들쑥날쑥 지원금 정책에 시장만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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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갤럭시 S22 공시지원금이 오르며 이통3사가 재고떨이에 나섰다. 갤럭시 Z플립3 등 프리미엄 단말기도 ‘공짜폰’ 대열에 합류하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인다.

    주말 오후에 찾은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는 평소 찾았을 때보다 활기찬 모습이었다. 곳곳에서 개통 상담이 한창이고,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2 공시지원금이 3배 가까이 오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8일 갤럭시 S22의 공시지원금을 월 8만원대 요금제 사용 시 기존 15만원에서 45만원으로 인상했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3월 중 이미 공시지원금이 3배 이상 올랐다.

    공시지원금은 통상 통신사와 제조사가 함께 부담하는데, 이번 지원금 상향은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이 지원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S22는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논란과 더불어 ‘콜드랍(통화 누락)’ 현상으로 단말 품질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흥행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한 데 대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집단상가 내 일부 매장에는 갤럭시 S22 ‘0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벌써 곳곳에 붙었다. 갤럭시 S22의 출고가는 99만 9000원으로,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모두 적용해도 40만원대로 구매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부가서비스 등 사용조건에 대리점 판매지원금 명목의 불법보조금까지 더해 최신폰이 공짜폰으로 둔갑하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에 관심이 집중되자 이통3사의 이른바 ‘재고떨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존 A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을 주축으로 한 공짜폰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모델도 공짜폰 대열에 합류했다. 이통3사가 대리점에 제공하는 판매지원금이 오른 것으로 추측된다.

    집단상가에서 방문한 어느 매장에서는 갤럭시 Z플립3 단말기를 구매하면 현금 15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LG유플러스로 개통해 95요금제를 3개월간 유지하고, 부가서비스 한 개만 사용하는 조건에서다. 선택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계산기에 숫자가 20으로 바뀌어있었다.

    일선 판매자는 ”오후에 나와서 아직 개시를 못했다“며 ”집단상가 다른 매장 둘러보더라도 이만큼 좋은 조건이 없을거다. 잘해주겠다“며 부추겼다. 타 매장에서도 판촉물에 ‘S21, Z플립3 등 무료 대방출’ 등 문구가 즐비했다. 매장 방문일 Z플립3의 시세는 인터넷 카페 등 이른바 ‘성지’에서 같은 통신사와 요금제 사용조건에 현금완납 기준 10만원대였다.

    판매점에서는 지원금 정책이 시장에 혼란을 준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판매자는 ”공시지원금 정책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뀔뿐더러, 지금처럼 공시지원금이 일제히 상향됐을 때 이전에 구매한 고객들의 불만이 접수되기도 한다“며 ”판매 구조와 지원금 정책을 잘 모르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피해를 보기 십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