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수수료 수익 55% 이상 늘어
  • 한국거래소의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거래·청산 결제 및 증권사 수수료 등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783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37.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853억원으로 전년(3064억원) 대비 91.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한국거래소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급증하며 시장 수수료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거래소가 벌어들인 시장수수료 수입은 6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5.25% 증가했다. 이 중 91%를 차지하는 거래 및 청산 결제 수수료는 총 59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2% 증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연간 거래 총액은 6766조원에 달했다. 전년도 거래 총액(5707조원)과 비교해 18% 이상 증가한 규모다.

    거래소 주주들의 배당도 크게 늘었다. 거래소는 작년 배당금으로 주당 3600원을 지급키로 했다. 전년(2601원) 대비 1000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