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부 논의 거쳐…금융참여의향서(LOI) 제출 철회 "인수 리스크 확대 우려 판단…법적 구속력 없어"쌍방울그룹株, 자금조달 우려 번지며 주가 급락
-
- ▲ ⓒKB증권
KB증권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자금 조달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KB증권은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쌍방울그룹은 앞서 계열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다.KB증권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쌍방울그룹의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당초 KB증권이 쌍방울그룹 측에 인수대금 4500억원의 절반을, 또 유진투자증권이 나머지 인수대금을 조달하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KB증권은 최근 임원회의를 통해 쌍용차 딜 참여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결정했다. 쌍용차 인수를 둘러싼 리스크와 기업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KB증권 관계자는 “추가적인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철회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회사가 제출한 금융참여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라며 “해당 의향서 제출은 딜을 제안하는 초기 과정의 절차”라고 강조했다.인수자금의 절반을 담당하기로 했던 KB증권이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꾸면서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추진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유진투자증권 또한 쌍방울그룹에 대한 자금조달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금조달에 대한 협의를 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한편 장중 쌍방울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급락 중이다.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쌍방울은 전일 대비 16.42%(156원) 내린 794원, 광림은 24.74%(835원) 빠진 2540원, 나노스는 4.33%(170원) 하락한 3760원, 비비안은 6.58%(180원) 내린 2555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